계속해서 변하는 색깔의 불빛 아래에 텍스트와 사진이 설치되어 있다. 바뀌는 조명의 색깔에 따라 텍스트와 사진의 색깔 또한 계속해서 바뀐다. 색이 바뀌는 LED 조명과 벽에 설치된 텍스트 시트, 그리고 사진이 설치작업을 이룬다. 
벽에 새겨진 텍스트는 문장을 이루는 각각의 음절마다 모두 다른 색으로 이루어져있다. 계속해서 바뀌는 LED 조명과 각기 다른 색깔의 글자들은 색채효과를 일으키고, 각각의 글자들은 계속해서 색조와 명도가 바뀌며 혼란스런 가독성을 만들게 된다. 글씨들은 조명의 효과에 따라 각각 드러나기도, 숨겨지기도 하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그에 따라 글의 의미는 만들어졌다가 이내 해체되기도 하고, 아예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되기도 하며 그 의미는 끝없이 불완전해진다. 사진 또한 그 색이 계속해서 변화하며 원래의 이미지가 어떠한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결국 불빛 아래의 풍경은 끊임없이 흐릿하고 모호하게, 완결되지 못한채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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